그것은 새로운 세계였다.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맛보지 못했던 감동의 세계를 접한 필자는 늦게나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행복감에 빠졌다. 대중가요를 음악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돈 주고 앨범 한 장산 적이 없던 필자가 클래식 앨범 사이로 가요앨범을 하나씩 채워 넣었다. 40이 넘은 어른에게는 어울리지도 않는 최신 가요로. god, BOA, 체리 필터 소녀시대 등등. 그로 인해 필자는 노래방에서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최신 가요를 부르는 필자의 모습이 모두에게는 작은 충격이었다. ‘ 아니 아저씨가 소녀들의 노래를 부르다니’ 멋지다는 찬사와
현실 사회주의 국가이자 당-국가체제를 이루고 있는 북측 체제에서 매해 당창건일(10.10)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맞는 기념일 중 하나로, 특히 올해는 75주기를 맞아 성대하게 거행된 것으로 평가 되어진다. 이번 당창건 75주기를 계기로 북측에서는 주요 인사들에 대한 승진과 주요 정책이 결정되었으며, 빛의조화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행사당일을 기점으로 진행된 열병식, 그리고 당창건 기념행사에 이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기념사진 촬영으로 행사는 10월 11일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당창건 75주기를 맞이하여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문은 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 이후 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각종 언론매체와 논객들,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까지 북측 지도자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빗댄 이 표현의 적절성에 대하여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시점에서 신(神) 중심 의식의 흐름이 인간의 이성(理性)으로 대체되는 계몽주의를 소환하는 것의 적절성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그만큼 김정은 집권 이후 한반도 북부 지역의 혁신적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필자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것은 초인(超人)과 카리스마 리더십의 중간
일본의 ‘마쓰리’(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진 국가 파워의 덕분이기는 하더라도 서양인들에게는 마쓰리는 큰 호기심의 대상이다. 일본의 3대 마쓰리인 동경의 간다 마쓰리(1600년 시작) 교토의 기온마쓰리(9세기경 시작) 오사카의 덴진마쓰리(951년 시작)를 비롯해 일본 전국에서 열리는 수 많은 마쓰리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필자가 살던 쿠니타치(國立)시에도 4월(벚꽃 축제)과 11월 (쿠니타치시민축제)두 번에 걸쳐 마쓰리가 열린다. 불과 7만 정도의 인구의 쿠니타치시가 적막을 깨고 선거철을 연상하
2008년 북측 주권 통제 하에 있던 금강산 지역에서 관광 중이던 박왕자씨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박왕자씨는 군사지역으로 이동하였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에 북측 군에서는 남측 민간인을 우발적으로 사살한 것이 밝혀졌다. 얼마 전 발생한 북측 해군의 우리측 국민을 사살한 사건의 대응 또한 지나쳤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남측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자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그 이상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왕자씨 피살사건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퇴진을 앞두고 착잡한 심정이다. 오랫동안 진보정치의 동지로 느껴진 그녀의 퇴장은 그러나 ‘박수칠 때’가 이미 지나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의당의 모든 문제가 심 대표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지만 오랫동안 실질적으로 정의당을 이끈 인물에게 가장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통합진보당의 해산 이래 그동안 외롭게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원내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의 공은 인정하나 아쉬움도 큰 만큼 심 대표의 퇴진이 큰 의미를 갖기를 바란다심 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대유행으로 경기는 침체되고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며칠 전 뉴스에 보니 8월 취업자 수가 27 만명 줄어 6 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다.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공식 실업자는 86 만명으로 작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일손을 놓은 ‘일시 휴직자’( 84 만명), 일자리 찾기를 단념해 실업자 집계에서 빠지는 ‘ 구직 단념자’(68만명)와 취업 준비생( 74 만명)까지 더하면 실제 일자리 불안 계층은 300 만명도 넘는다. 비
주역에서는 우주 만물의 변화를 원형이정(元亨利貞) 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元) 은 따스한 봄의 기운을 머금고 만물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생(生)의 계절이고, 형(亨) 은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만물이 번성하는 장(長) 의 계절이며, 이(利)는 가을의 찬 기운이 만물을 죽이고 거두어들이는 수(收) 의 계절이고, 정(貞)은 겨울의 엄동설한이 모든 만물을 저장 시키고 잠재우는 시기다. 수의 계절인 가을은 오행으로 금(金)에 해당된다. 금은 육십갑자로 따지면 하늘의 천간(天干)으로는 경(庚), 신(辛)이고 땅의 지지(地支)로는 닭띠
2020 년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석상 (2010.09 당대표자회) 에서 북측 후계자로 지목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기록되고 있다. 그 변화의 출발을 알린 2010년도 북측 동향들을 살펴보는 것은 아마도 오늘날 변화되는 그것들에 관한 그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 되어진다. 2010 년도 그해 한반도 북부에서는 《평양의 영어 선생님》의 저자로 유명한 수키 김이 증언하듯 세계적 추세, 지향을 강조하는 선전구호 《발은 자기땅에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가 전사회적으로 울려퍼지는 흐름 속에 있었다. 당적 사업에서 선전·선동
한반도의 북측 지역에는 우리와 다른 정치체제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들이 살아온 정치적 환경은 스탈린주의에 가장 유사하다고 하는 1당독재, 1인독재 내지는 프로레타리아계급 독재 정권 정도로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내재적 접근 시각에서 볼 때 북측 체제는 주체사상, 김일성-김정일주의에 의한 통치시스템 속에서 행위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들이 규정한 틀 안에서 나타나는 행위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결과에 초점을 맞추게 되며, 당과 국가, 주민은 민주주의적 중앙집권의 원칙에 따라 이견이 제기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협의회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전면 재논의,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 목소리 반영 등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협의회는 이번 집회를 통해 환자를 볼모로 한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도 의식했을 것으로 본다. 그만큼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봐야 할 것이다.물론 정부 방침에 대해 협의회의 입장도
미투 폭로로 인해 촉발된 유명인사들의 잇단 성범죄는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우리 사회 어두운 단면을 가감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위공직자 등 저명인사들의 성범죄 이슈는 그동안 권력을 등에 업고 저질렀다는 갑질 성범죄라는 점에서 분명히 지탄받아 마땅하며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갑질 성범죄가 완전하게 사라질 것이란 믿음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성범죄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사건을 사전에 방지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두고 각자의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의 입장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정치권에서도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과 경찰도 수사권 조정에 대해 분명히 할 말이 많을 것이다.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갈등과 끈임없는 관련 논의 진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검경의 날카로운 신경전을 확인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이 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갈등은 검찰과 경찰 서로에게 득이 될지 여부를 따지는 것에서 절대적 양보
마케팅의 성공요소에 대해서 말을 하면 수많은 법칙들이 나오고 이론들이 난무한다. 허나 내가 지금껏 해온 수많은 마케팅과 프로모션의 성공 뒤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부서장들의 책임감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케팅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새로운 기법, 새로운 것이 아니면 소비자 가슴에 파고들 수 없다는 것둘째로는 마케팅은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수많은 마케팅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소비자는 새로운 시도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그것이 성공적일 경우에 각인이 되고 가슴속에 남아 지속적인 브랜
일부 개신교에서 정부의 비대면 예배 권고를 거부하며 교회에서의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목숨보다 소중한 예배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얘기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일반인들에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개신교 교리와도 맞지 않다. 하지만 일부 개신교의 경우 무조건적인 교회에서의 예배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가장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종교인의 모습과 동떨어진 듯하게 보여 안타깝다.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나온 산물이 개신교다. 그럼 점에서 개신교는 루터의 개혁정신을
저출산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인구절벽을 걱정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출산율 급감 소식은 이제 구문이다. 정부도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저출산 문제는 경기 불황, 양질의 일자리 부족, 부익부 빈인빈 현상 가속화,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 변화, 양육 부담, 핵가족 보편화 등 국내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있기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11년간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붓고도 해결되지 못한 배경에는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한 진지한
회사를 경영한지 10년이 다 되가는 과정에서 "재능기부"라는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금전적 기부도 중요하지만 각기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한 마음의 치유도 기부의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판단하였다. 그래서 1년에 한번정도는 회사에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그러던 때 마침 유사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팀장이 보고를 하였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대표가 운영하는 수다공방이란 단체인데 동대문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미싱 기술자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키고 직접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 일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이주 여성들의 가정폭력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심각한 범죄지만 가정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외국인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글로벌 시대에 국제결혼과 이를 통한 다문화 가정의 형성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어르신들의 잘못된 결혼관으로 인해 원치 않는 결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잘못된 국제결혼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가정폭력이라는 강력범죄의 희
코레일 직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하는 등 내부적으로 심각한 비리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코레일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하는 중대한 요인이자 공공기관으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었던 것으로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코레일은 "국토교통부의 감사로 드러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작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이번 감사결과와 향후 진행될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전원에 대해 엄중 문책토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직
호텔 스케쥴을 보면 12월에는 종무식과 1월에는 시무식으로 빽빽하고 3월부터 사원연수와 체육대회가 전국 유수의 리조트와 운동장에서 연일 울려 퍼진다. 거기에 대외적으론 창립기념식이다, 비젼 선포식이다, 끊임없이 선언하고 다짐을 외친다. 준비하는 직원은 힘들어 입이 삐죽 나오고 참여하는 직원 중에는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을 하는가? 돈을 주면 되지" 하고 투덜댄다.요즘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은 체육관을 빌려서 대규모 콘서트와 버금가는 쇼를 하고 신나게 즐긴다. 각계에서는 낭비다, 그 돈으로 등록금을 낮춰라 등등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