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업 종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배달 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한 필수 인력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하지만 배달을 하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나 환경 등은 그리 좋은 편이라고 얘기하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빠른 배달을 위해 무리하게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안타까운 사망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업무개선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받아야 할 노동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내년 예산안에서 배달 공제조합 정부 예산이 최종 부결됐다. 배달
우리나라 노동시간 제도는 아직까지 불안한 수준이다. 언론에서 '주 52시간'이라고 잇단 보도한 영향 등으로 인해 '주 40시간' 제도가 적용된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당당히 올랐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장시간 노동은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가 연장근로시간 최대치인 12시간을 더한 주 52시간에 8시간을 더해 최대 주 60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추가연장근로의 유효기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이는 올해까지만 시행되는 것이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현장조사는 한 마디로 한심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발생한 최대 비극이란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정치권의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진상규명과 근본적인 예방안 마련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태원 참사 관련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것과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의 현 주소를 확실하게 짚어보고 법적 미비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국조특위의 이번 행안부 조사는 온통
"대규모·공공부문은 높은 조직률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반면 보호가 더 절실한 소규모 영세 기업의 조직률은 미미한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노동조합이 영세기업의 취약노동자들을 대표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인 만큼 정부는 보호받지 못하는 미조직 근로자들의 보호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이정한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25일 '2021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하면서 전한 국내 노조의 현실과 보완책 마련 방안이다.21세기에 노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양극화 조짐이 보이
'정치 검찰', '검찰 공화국' 논란은 진부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야당 대표 소환 통보로 다시 한 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논란을 야기하는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정치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것아 안타깝다.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흐름상 검찰이 기소를 할 것으로 보여 향후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프로축구 성남FC 후원금 유치 대가로
윤석열 정부가 노동단체에 대한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정부·여당이 최근 노조의 회계감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정부·여당이 내세우는 노조의 회계감사 추진 이유는 '노조의 회계 투명성 강화로 인한 회계 비리 척결'이다. 이를 통해 노조의 회계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건전한 노조단체를 육성하자는 것이다.정부·여당의 이 같은 취지에 대해 모르는 국민이 있을까. 물론 노조의 회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잊혀질 만하면 나오는 노조의 각종 비리는 비단 회계분야에서만 그치지 않는다.특히 건설노조
'법과 원칙 준수'정부가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맞서 강경한 기조로 일관하며 강조한 입장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이를 모르는 국민은 없다. 역대 정부가 이런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온당하지만 새 정부에서 이를 자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화물연대 파업은 끝났다. 표면적으로는 노조의 투쟁 중단 찬반 투표를 통한 공식 파업 종료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부의 운송개시명령 압박에 화물연대가 내부적으로 흔들린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법과 원칙 준
2016년부터 유령집회를 막기 위한 법안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고된 집회 가운데 96%가 유령집회인 것으로 나타났다.양기대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신고된 집회 840만6204건 가운데 실제로 열린 집회는 30만2288건으로 전체 3.6% 수준이었다.개정된 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황당한 사례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 우선 이런 상황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철저하게
65세 이상 고령의 개인택시 운전자가 6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90세 이상의 운전자도 있는 현역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100세 시대를 맞아 이같은 현역 종사자의 나이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교통사고 발생을 상기하면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법하다.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 개인택시 운수업 종사자는 5만9806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80세 이상 운전자는 631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약 46% 수준인 289명이 서울에서 근무를 하고
집회·시위에 제한을 두는 상황이나 시간, 장소 등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가 빗발치고 있다. 대부분 대통령실 반경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확성기 사용 금지 등 제약을 두고 있는 개정안 발의인데 전혀 납득 안가는 내용이 담긴 것은 아니다.문제는 이것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동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약에 중점을 둔 내용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국회는 합의를 보지 못한 채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집회의 자유를 보장하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와 언어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바로 한글이다.이처럼 훌륭한 한글이지만 최근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알파벳, 기호, 한자 등이 한글과 조합된 사실상 새로운 문자가 속속 등장, 한글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것을 보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물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젊은층들의 문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특히 글로벌 시대에 조기 외국어 교육이 어린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보편화된 것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젊은층에서의 새로운
글로벌 시대 국가 간 정치·경제·문화의 교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국제적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의 고려이다.이는 교육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의 대학은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그런데도 국내 대부분 대학은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에서 10위권에 불과 2개 대학만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국내 대학 경쟁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물론 단순히 이런 지표만을 근
한경직 목사라는 유명한 기독교(개신교)인물이 서거했을 때의 일이다. 그에 대한 갖가지 미담을 전하는 기사가 여기저기의 신문을 장식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필자의 관심이기도 한 그의 선행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가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는 이야기 특히 후배 목사들에게 입고 있던 양복을 벗어주었다는 식의 에피소드에는 마음이 찡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이런 미담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일부 목회자와 그 가족에게서 제시된 의견을 소개하겠다. “한경직 목사야 교회에서 죽을 때까지 보장을 해 주니 그럴 수
특성화고 실습생 사고의 잇단 발생으로 인해 실습 현장에서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학생들의 현장 실습의 경우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해야 한다.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의 직접적인 증거가 핵심이지만 안전불감증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청소년의 생명이
철학자 헤겔은 역사를 변증법에 의해 설명하고자 하였다. 현재를 대변하는 (正)에 대한 안티로 나타난 반(反)과 대립하게 되고 그 결과 양자의 타협으로 만들어지는 합(合)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독재정치가 오래되면 그에 대한 저항이 극심해져 이들이 충돌한 결과는 독재정치와 민주정치의 중간적인 성격의 정치가 된다고 하는 식이라고 할까? 그렇게 해서 나타난 중간 정치(정)에(정)에 대한 저항(반)이 또다시 나타나고 그 결과 정치는 보다 민주적인 것(합)으로 귀결되게 되니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완전한 민주정치로 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이
최근 우리 주변 노동현장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현장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지난 3일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건설공사 현장에서 올해만 3번째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 건립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 A씨가 추락 사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것이다. 21년 5월 세종시에 소재한 쌍용C&B 공장에서 컨테이너 문을 개방, 상하차 과정 중 300~500kg 내품인 파지더미 낙하로 인한 깔림 사고로 화물연대본부 전남지역
자유주의와 대립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각종 사상들은 사회구조의 개혁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죄로 19년간 옥살이를 강요당한 장발장은 고위직 신부의 사랑으로 회심한다. 빅톨 위고는 감옥을 방문하여 많은 죄수를 만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범죄인= 악인이라는 생각에 회의를 품게 된다. 그들은 사회구조의 모순으로 인해 생겨난 희생자들이라는 관점의 변화를 경험한다. 국가나 사회가 그들을 범죄로 향하지 않게 이끌어줄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위고 외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생겨나면서 자유주의는 유일
윤창호법이 무용지물인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검찰은 과거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기소된 인원이 무려 2600명을 돌파했다.본지는 앞서 윤창호법보다 더욱 강력한 처벌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검찰이 최근 밝힌 음주운전 교통사고 기소 인원을 볼 때 이제 더 이상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우선 현실적으로 가장 강도 높은 대안으로 ‘면허 영구 박탈’ 처분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검찰이 공개한 기소 인원 가운데 무려 7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사고를 치는 등의 사례가 발생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제활동 위축으로 인해 고용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노동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이에 대한 근복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자조적인 얘기가 나올 정도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응답자 430명 중 유급휴가를 받은 경우는 28.4%, 재택근무를 한 경우는 23.3%, 무급휴가 처리된 경우는 25.8%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불이익은 저임금,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들에 집중됐다. 격리 기
프랑스의 문호 빅톨 위고의 명저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저항운동을 배경으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장발장이라는 우리에게 낯익은 주인공이 그를 쫓는 자베르 경감을 피해 고아 소녀 꼬제트를 데리고 파리에서 살게 되고 거기서 성장한 꼬제트가 마리우스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마리우스가 저항운동의 핵심 멤버이기에 꼬제트와 장발장은 본의 아니게 시민운동에 휘말리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총에 맞아 죽어가던 마리우스를 업고 파리의 지하 하수도를 헤매는 장발장의 모습은 숭고하기 이를 데 없다. 그 덕에 마리우스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