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대표 경전인 사서(四書)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말한다. 그 중에서 대학은 초학자가 소학공부를 마치고 15세 이후가 되면 제일 먼저 대학을 읽고 학문의 큰 뜻을 세우기 위해 하는 공부다.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주자(1130?1200)는 대학에 장구(章句)를 짓고 주를 달아 자세한 설명을 붙이고, 죽기 삼일 전까지 대학을 수정 하였다. 대학은 경(經) 1 장과 전(傳) 10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핵심은 경 1장에 있다. 그 내용은 삼강령 팔조목으로 구성되며 삼강령은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親民), 지어지선
우리가 자장면을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무지이다. 단무지는 무를 소금에 절인 다음 물기를 빼서 시들시들하게 말린 뒤 소금과 쌀겨를 섞어 발효시킨 일본식 짠지를 말한다. 일본식 이름은 ‘다쿠앙즈케(澤庵漬け)’인데, 이것을 만든 사람이 일본의 걸출한 선승인 다쿠앙 선사라는 것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다쿠앙 소호(澤庵 宗彭, 1573?1646)는 전국시대 말기에서 에도시대 초기의 사람으로 무사도와 일본 무도철학의 기초가 되는 사상을 정립해낸 인물이다. 에도시대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시기이다. 이 때 무사계층은 새로운 지배이념
일부 남성들의 대표적 변태행위로 지적받고 있는 소위 '바바리맨' 사건이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주로 여중, 여고, 여대 등을 비롯해 백화점 화장실, 공원에서 촬영된 음란행위 사진이 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과거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할 정도로 숱한 이슈를 낳았던 이런 문제는 급기야 여학생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출입제한 등의 조치 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대학의 강의실 등을 아예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것인데 물론 반대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성
이제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나온다. 새 대통령은 여야를 아우르는 통합 정치를 해야 하며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민심을 회복하고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기다린다.선거 유세 막판까지 대선 후보들 간의 날선 비판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을 향한 여러 의혹들과 도덕성, 자질 문제는 국민들에게 여전히 찜찜하게 남아 있다.한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란 무엇이며, 어떠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할까?중용(中庸)에서는 만백성을 이끌 지도자는 천명(天命)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대덕(大德)은 반드시 그 지
도인술은 중국 도교의 양생술이다. 청나라 때 귀족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먼저 도인으로 몸을 풀고 차를 마시고 경전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도인(導引)이란 이끌 도(導), 끌 인(引)처럼 호흡과 함께 온몸의 근육과 관절을 굽히거나 펴서 신선한 공기를 온몸 구석구석 끌어들여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의료, 보건 체조를 말한다. 공부(工夫)의 공(工)에 힘력(力)자만 붙이면 중국말로 무술 쿵푸(功夫)가 된다. 쿵푸는 마음을 닦는 정(靜)공부와 몸을 닦는 동(動)공부로 나눠지는데, 고요하게 앉아서 하는 명상이 정공부이고 움직임의 명상
필자는 얼마 전 영화 레미니센스를 봤다. 영화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겨 혼란과 절망만이 남겨진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수면이 상승하자 사람들은 전쟁을 벌였고 더 이상 미래에 희망이 없어진 사람들은 해수면 상승 이전의 좋았던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영화 레미니센스(reminiscence)의 제목은 추억, 회상, 회고록을 뜻한다.참전 군인이자 과학자인 주인공 닉은 과거의 일부를 선택해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억탱크를 개발해 사업을 하게 되고 사람들은 기억탱크를 이용해 점점 노스탤지어(nos
최근 들어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의 도덕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말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도자라는 그들은 마땅히 말을 신중히 해야 하지만 막말과 개념 없는 말들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사주팔자에서 식신(食神), 상관(傷官)은 나의 기운을 발출하는 통로이자 말에 해당한다. 따라서 식상의 기운이 발달한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언변이 뛰어나다.그러나 식상은 일과 명예에 해당하는 관성과는 상극이라 식상의 기운을 과하게 쓰면 관성을 충극하여 자신의 명예와 일에 흠집이 생기게 된다.그
일본 근현대 경제사에 있어서 분기점이 되는 시기가 1930년대이다. 1929년 뉴욕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세계대공황이 일본을 습격한 것과 함께 1931년 만주사변이 발발하면서 이후 일본은 1937년의 중일전쟁과 1941년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과의 태평양전쟁을 치루는 이른바 ‘15년 전쟁’기를 맞이했다. 만주사변과 중일 전쟁 사이에는 5년 정도의 공백이 있기에 ‘15년 전쟁’이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프랑스와 영국 간의 ‘100년 전쟁’도 100년간 지속적으로 전쟁을 한 것이 아님에도 ‘100년 전쟁’이라는 명칭을 쓰고
얼마 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파트 임대 분양 사무실에서 일하던 20대 꽃다운 젊은 청년 지웅 씨가 지옥과도 같은 그곳에서 탈출하려다 건물 7층에서 떨어진 사건을 전해줬다. 다행히 그는 병원 치료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고 한다.지웅 씨를 702호로 끌어들인 건 바로 집주인 박 씨 부부였다. 그들은 이른바 헬퍼라 불리는 사람들로서 가출 청소년들을 도와준다고 꼬드겨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는 감금과 폭행, 노동착취로 젊은 청년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만행을 저질렀다.우리는 반인륜적인 인간들을 보면 흔히 속된 말로 ‘
과거 서울 도심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낙태죄 처벌 폐지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낙태를 허용하라"며 강하게 현행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처벌규정을 즉각 삭제하야 한다고 주장했다.집회 현장에서는 여성의 건강권과 인권을 위해 낙태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집회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성의 건강·인권과 여성의 몸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생명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정부는 당장 이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한 가지
임인(壬寅)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동물의 왕국에서 제왕인 만큼 용맹과 카리스마를 상징한다.임(壬)은 오행상 수(水)이고 방위는 북쪽, 색깔은 검은색이며 강과 호수, 바다를 상징한다. 인(寅)은 오행상 목(甲木)이고 색깔은 녹색이며 동쪽의 큰 아름드리나무, 소나무를 상징한다.따라서 임인년을 물상법으로 보면 동북아시아의 검은 호랑이(黑虎)가 강과 호수에서 노니는 형상이다. 풍수에서는 우백호라 할 만큼 호랑이의 상징성은 크다.12지지 동물에서 용(辰)이 왕을 상징한다면 호랑이(寅)는 무인(武人)을 상징한다.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사태로 인한 피해 수준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잇단 대규모 인명·경제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 끊이지 않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팬데믹 상황에서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계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이며 항공·관광·운수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잇단 실적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이처럼 상황이 매우 심각하지만 종교 등 일부 기관에서는 오프라인 모임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집단감염의 위험성에서
어떤 부동산 사이트에서 이런 글이 실려 있었다. “흔히들 금리에 따라서 부동산 가격 역시 변화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면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 글을 읽고 의외로 금리가 부동산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가장 초보적인 지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시세가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우리는 투자를 할 때 당연히 수익률을 기준으로 결정을 할 것이다. 은행예금은 모든 투자방법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안정한 방법이다. 일단 은행에 자금을 모아두었다가 보다 나은 수익이 예상되
법원이 지난 11월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낸 서울 도심 집회 금지통고에 불복해 제기한 2건의 소송을 기각했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국민의 건강 위에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법원은 "개최하려는 집회의 일시, 장소, 인원, 같은 날 관련 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신고한 집회 등을 종합해 볼 때, 대규모 인원의 밀접접촉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 라고 통보한것이다.집회 주최 측에서도 이번 판결에 대해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법원의 판단은 공익을 최우선으로 강조
얼마 전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이모 기자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그 후로도 여러 매체와 유튜브 채널에서는 미공개 통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그런데 김건희 씨의 많은 대화 내용 중에 필자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정치공작에 관하여 말하면서 “원래 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그러잖아요.”라고 한 말이다. 그는 병법을 공부한 것일까?그의 말이 맞든 틀리든 실제로 적은 내부에 있다. 역사를 보면 많은 왕들과 리더들이 내부의 적에 의해서 죽
최근 지속적인 집회 신고를 통해 사전에 특정 집회 장소를 확보하는 이른바 '알박기 집회'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는 특정 단체가 특정 장소에서 집회를 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다.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법적 테두리 내에서 보장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런 사례로 인해 자유롭게 집회를 할 수 없는 것이다.물론 의도된 알박기 집회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사전에 정식으로 신고를 한 것이기에 특별히 문제가 될 사안이라고 볼 수 없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장소에서의 집회가 한쪽에서의 일방적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우려스러운 모습이 나왔다.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민중총궐기대회 노조원 약 1만 5천여명이 여의도 문화마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것이다.물론 노조는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행동을 옳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국내의 경우 코로나19로 6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WHO의 팬데믹 발표만 봐도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정도는 불문가지일 것이다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가 7천명에 달하면 '오미크론 대응단계'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공표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 시점과 관련해 "요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7천명대로 평균 추세가 형성되면 전환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집회일수록 집회 참가자들의 밀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과거 법원이 개천절을 앞두고 일부 단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소규모 집회·시위를 허용했다
코로나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백신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보통 10년 정도 걸리는데 사안이 위급한 나머지 너무 급하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백신에 대한 부작용과 불신에 대한 문제는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지금 가장 큰 이슈는 백신패스에 대한 논란이다. 얼마 전 정부가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백신패스를 적용해서 그 논란은 더 커졌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로 서울 시내 상점·마트·백화점은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다.이처럼 오락가락한 행정은 국민들의
우리나라 국가 출연기관 R&D 연구 성공률 99.5%에 달한다. 그러나 사업화율은 20%에 불과하다. 연구비 예산은 GDP 대비 세계 1위 수준인데 그 효율성은 고작 27위이다.1년 연구개발비 국가 예산 30조원에 달한다. 국가 전체 예산 600조의 5%에 달한다. 그런데 연구과제 성공률이 매우 높은데 자랑스럽지가 않다. 성공률이 높은 연유는 두 가지로 추측이 가능하다. 첫째는 ‘연구가 쉬운 과제를 택한다’. 둘째는 ‘과제 평가 시스템이 매우 평이하다’.이런 가운데 사업화률 20%는 바닥 수준이다. 영국이 사업화율 70.7%,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