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 자유한국당 제공
나경원 / 자유한국당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밤 대형 화재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합의 거부로 국회를 빨리 떠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심각성에 대한 보고가 없어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야당 탓’이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여당이) 상황의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에 대한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은) 7시45분 정회 때까지도 산불로 인한 이석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정 실장을) 이석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장에서 정 실장의 이석을 만류한 데 대해 “9시20분 속개 뒤에야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이 났는데 보내야 되지 않겠냐’고 했고,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서너분이 질의를 하면 끝나기 때문에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저희로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10시38분이 되어서야 국회 운영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당시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에 대한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그런 말씀이 없어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며 “그 이후에 질의를 하고 (정 실장이) 이석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이 부분을 이상하게 쓰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붙잡아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지금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국민의 화재 진압이 중요한 때”라며 “이런 재난마저 정치적으로 말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산불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히며 추경에 편성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찬성하지만, 비용은 재난 관련 예비비에서 사용하는 게 맞다. 그 부분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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