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으로 의심 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가 17일 경찰에 출석하였다. 

박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마약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57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씨는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한 마디만 남겼다. ‘기존 입장처럼 마약 혐의를 부인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무응답한 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갔다. 

박씨는 지난 6일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와 함께 올해 초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거듭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박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채취된 박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정을 한다.

결과는 3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박씨의 입장을 들은 뒤 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