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후보자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대규모 장외투쟁을 전개하였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태흠 의원 등 자유한국당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를 개최하였다. 

주최 측은 이날 10만여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 재킷, 바지 등을 입고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각 선거구명과 ‘문재인 STOP 국민심판’, ‘좌파독재 국민무시’, ‘독선 정권! 이미선 임명, 강력 규탄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인사 검증 책임자 조국을 파면하라”, “문재인 좌파 독재정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부터 시작된 붉은 행렬은 이순신대왕상까지 줄을 이었다.

경찰은 오후 1시55분께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횡단보도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자 차량 통제를 시작하였다.  

황교안 당 대표는 “국민을 위해야 할 장관(자리)에 대통령의 코드 인사들만 임명, 급기야 헌법재판관까지 주식부자 코드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이는) 경제가 망하든 자기 편만 챙기겠다는 심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삼권분립이 무너져 가는 중에 국민의 저항이 두려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며 “일말의 양심도 없는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비판하였다. 

이인제 전 의원은 “헌법재판관은 최고의 헌법 수호자로 누구보다 몇 배로 헌법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야 하고 정의로운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의 의견이 같으면 못할 일이 없고 이들이 소리 소문없이 위헌 결정을 내리면 그날부로 법은 생명을 잃는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어 “그러나 현 정권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자리가 나면 진보 성향 소수 법관들이 만든 사조직 인물을 임명, 국민들이 이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충성심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친문 세력에 자유와 권리의 보루인 사법부가 장악됐다”며 “사법부 장악은 무자비한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지적하였다. 

나 대표는 또 “집권 2년 차이나 정치, 경제, 민생 중 하나도 잘 된 것 없이 적폐청산만 언급, 지지율이 떨어지면 북한만 바라본다”라며 “엄마 정치인으로서 자식에게 빚 물려준다는 현 정권 (행태) 참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철회 △인사 참사·강행 책임, 국민 사과 △인사 책임자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 파면 △ 대북 정책 즉각 폐기 및 실질적 대북 정책 수립 등을 촉구, 당차원의 강력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로터리를 지나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 자유한국당의 첫 장외투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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