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박씨의 추가 투약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씨를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27일 멀햤더,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여)와 함께 세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필로폰은 1회 투약량이 0.03~0.05g인 가운데 으로 두 사람이 투약한 필로폰 양은 0.3~0.5g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씨가 구입한 마약 양과 범죄사실에 적시된 투약량을 고려하면 1.0~1.2g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자택과 차량, 황씨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지만 필로폰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우선 박씨로부터 범행 사실을 시인 받는 동시에 추가 투약 혐의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박씨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판매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입금 20여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씨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었다. 

경찰은 박씨가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씨는 황씨의 부탁을 받고 필로폰을 전달만 해줬을 뿐 투약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도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추가 수사과정에서 박씨와 황씨의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주 말께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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