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와 노원구서비스공단분회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오승록 노원구청장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장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고령친화직종 노동자 만 65세 정년연장,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노조파괴·지속적 노조탄압 당사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오 구청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노원구서비스공단 조직부장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조직부장은 "무기직 직원들과 계약직 직원들은 지금까지 임직원과 일반직 직원들의 횡포, 폭언,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악소리 한 번 못 내고 묵묵히 일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단 측의 의도적인 회피로 인해 40여차례 걸친 교섭은 번번이 무산됐다"며 "단 한 번 교섭에 응한 오 구청장은 1시간도 안 돼 자리를 박차고 나가 구민들에게 왜곡된 문자를 보내며 편을 갈랐다"고 오 구청장을 비난했다.

앞서 오 구청장은 지난 24일 노원구민을 대상으로 "노조가 요청하는 65세 정년연장보다 구민들에게 공단 입사 기회를 드리는 게 공평하고 합리적"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이는 노조의 강한 반발을 일으키며 문제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간 갈등의 지속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조직부장은 "우리 파업은 35일째이며 위원장과 분회장은 단식 14일째 맞았다"며 "민주당은 제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대화에 응해 단식 중인 이들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기정 노원구서비스공단분회 분회장은 "오 구청장이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겠다고 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 전개를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을 직접 겨냥하며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용순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위원장은 "노원구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어디 있느냐"며 "을지로위원회에서 활약할 때에만 노동자 눈물을 닦아 주는가"라고 반문했다.

방상범 서울일반노조 사무처장은 "오 구청장을 즉각 제명처리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이 여당으로 당당할 수 있어야 문재인 정부도 당당할 수 있다"고 구청장 제명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