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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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 대표로 국가기념일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참석하는 것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당은 아직까지도 소속 의원인 이종명·김순례·김진태 의원의 '5·18 막말' 징계에 대해 깔끔하게 마무리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적절성 여부까지 일고 있다.

이들 의원은 당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지만원를 초청,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규정하는 등 온갖 망언을 쏟아냈다.

이런 상황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다가오는 총선을 의식한 이율배반적 사고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황 대표는 앞서 광주지역 방문에서 물 세례를 받는 등 차가운 지역의 민심을 확인한 바 있다.

황 대표 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이를 모를리 없을 것이다.

물론 그는 5·18 민주화운동에 나름의 의식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에 비해 광주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던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막말을 포함해 지금도 보수단체에서 끊임없이 개최하고 있는 태극기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전직 의원들 대부분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한국당이 진정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시급하지만 과거의 잘못과 반성이 선행되지 않고 있기에 이 문제를 확실하게 청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5·18 폄하 정당'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 해결되지 못한 과제가 산적하다.

한국당이 진정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해결 움직임을 보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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