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랩터스 페이스북 캡처
토론토 랩터스 페이스북 캡처

 

신장 200.6cm, 92년생 청년 덕분에 미국 프로농구(NBA)가 뜨겁다. 토론토 랩터스 소속 ‘슈퍼스타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 덕분이다.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한 카와이 레너드는 요즘 매 경기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득점 30점을 넘기며 농구 그 이상의 경지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가 되면 당연히 수비의 강도가 한층 강해진다.

그런데도 평균 득점이 정규 시즌에 비해 올랐다는 건, 카와이 레너드가 가진 에너지의 깊이를 드러낸다.

정규 시즌에서 날아다니지만, 플레이오프만 되면 잠잠해지는 선수가 있는 반면, 정규시즌에서는 그저 그랬지만 플레이오프만 되면 날아다니는 선수가 있다.

미디어는 흔히 ‘강심장 vs 새가슴’ 구도로 그 두 가지 유형을 비교하곤 한다.

‘카와이 레너드’의 경우, 정규시즌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플레이오프가 되니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 케이스다.

그러나 난, 카와이 레너드가 얼마나 ‘농구를 잘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건 유튜브 검색창에 ‘카와이 레너드’ 혹은 ‘Kawhi Leonard’를 입력하면 충분히, 장시간 느낄 수 있다.

난 카와이 레너드가 몰고 온 특유의 ‘신선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데이비드 골드블랫’과 ‘조니 액턴’은 그들의 공저 <올 어바웃 올림픽>에서 ‘농구’라는 종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허공 위로 높이 솟구치는 이 스포츠의 수직적 측면이 경외감을 낳는다면 수평 움직임은 아드레날린을 풀어놓는다. 꼭 경기장에서 직접 보지 않고 텔레비전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농구는 쉴 새 없이 흘러가는 행위의 연속이다. 복잡하고도 빠른 속도로 운용되는 팀워크와 더불어 신기에 가까운 개인의 기량을 요구한다. 코트의 좁은 공간에서 영감과 즉흥적인 대처 능력, 속임수가 끊이지 않는다. 선수는 밀치고 나갈 수 없을 적에 공간을 찾고, 받을 선수를 쳐다보지도 않고 패스를 하며 공을 훔치는가 하면 순간적으로 돌아서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넘치는 아드레날린의 향연이 펼쳐지는 현장은 TV나 핸드폰 화면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 없다.

NBA경기를 직관하다 보면, 수만 명의 관객들이 뿜어내는 분위기에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달리 말해 이건, 그야말로 축제다. 그러나 관객의 시선이 아닌 선수의 시선으로 시점을 돌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만 명의 관객 중 하나라는 점은 아무런 부담이 없지만, 수만 명의 아드레날린을 온전히 느껴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지옥’과 ‘천국’을 경기 내내 오갈 수밖에 없다.

이 치열하고 격렬한 전장(戰場)에서 선수들은 종종 절제력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이 전장에서, ‘매우 조용하면서도 격렬하게’,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형용사를 동시에 구사하는 선수가 바로 카와이 레너드다.

그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건 단순히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컨트롤한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감정 자체가 경기 내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다.

벤치 멤버 혹은 그리 뛰어난 기량을 갖추지 않는 선수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게 굳이 중요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슈퍼스타가 그렇다면, 그건 일종의 ‘신선함’으로 전환될 수 있다.

난 스테판 커리의 요란한 퍼포먼스를 사랑하지만, 카와이 레너드의 ‘조용한, 그것도 매우 조용한 감정 표현’ 역시 사랑스럽다.

표현되지 않는 그 묵직한 표정 뒤에 숨겨진 ‘예술적인 경기 퍼포먼스’는 묵직한 표정과 묘하게 어우러져 카와이 레너드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 랩터스는 2019년 5월 24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밀워키 벅스’를 꺾었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토론토 랩터스는 최종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만약 최종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면 토론토 랩터스로선 최초이지만, 카와이 레너드는 이전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일어나, ‘카와이 레너드를 맞이할 시간이 다가온다.

NBA 역사상 ‘가장 무덤덤해 보이는’ 슈퍼스타가 NBA의 정점을 향해 힘차게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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