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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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FC가 연고지를 떠나 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국체전 준비라는 어쩔 수 없는 사정상 홈구장인 잠실 종합운동장을 떠나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또 서울에서 마땅한 홈구장을 구할 수도 없었을 사정도 있었을 것이며 축구 열풍이 일고 있는 천안에서의 강력한 러브콜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기본적으로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서울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 온당하다.

특히 서울이랜드는 다른 구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 연고지를 중심으로 팬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지역 내 팬심을 잡기 위한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것 역시 프로팀의 숙명이다. 이를 상기한다면 지금의 시기에 꼭 천안에서 경기를 치렀어야 했을까.

비시즌 기간에 프로축구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연고지를 떠나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연고지를 떠나 어색한 홈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쉽게 허용해서는 안될 일이다.

서울이랜드는 젊은 구단이어서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 팀의 행보가 새로운 역사이기도 하다. 그런 팀이 자칫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이번 사례를 계기도 축구협회 차원에서도 시즌 기간 연고지를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심사숙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연고지에서 홈구장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으면 발 벗고 나서더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프로축구 연고지 정착화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가 반복되면 구단의 연고지 정착은 사실상 유야무야 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구단에서도 향후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라도 연고지를 떠나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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