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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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대표팀 운영과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는 듯 하다. 그는 최근 호주와 이란과의 2연전을 포함해 줄곧 손흥민 등 그동안 선발했던 선수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물론 평가전 성격을 가진 국가대표 경기에 부름을 받고 소집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하는 것과 관련, 감독의 다소 보수적인 선수단 운영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세계적으로 봐도 이런 모습은 낯설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벤투 감독 부임 전에 전혀 볼 수 없었던 것이기에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선수의 기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가능성 등을 파악하는 등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한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런 선수단 운영을 통해 현재 11승 4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치상에서 나온 것을 보면 분명히 저조한 성적표라고 지적하기 어렵다.

다만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치렀던 현재까지 가장 큰 대회였던 아시안컵의 성적을 좋았다고 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는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지 못한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부분에서 진한 아쉬움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큰 틀은 유지한다'는 말을 강조하며 비판 여론에도 흔들리지 않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의 이같은 선수단 운영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저조한 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지금 시점에서는 그를 믿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안목도 필요하지만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비록 평가전이라고 해도 엄연히 국가대표 경기이기에 성적에 대한 욕심도 내야 한다. 평가전을 선수 테스트용으로 한다고 해서 미래에 좋은 성적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의 말대로 국가대표 자리가 특정 선수 데뷔시켜 주는 곳이 아닌 곳도 맞으며 역대 감독처럼 선수 기량 점검이나 큰 대회를 앞두고 진행하는 옥석 가리기의 장이 될 수 있는 것도 맞다. 이는 감독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가 미래에 좋은 성적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지만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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