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남기두 본지 발행인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준우승 신화'로 인해 국내 축구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983년 4강 신화 달성 후 36년만에 새로 작성된 역사로 인해 국내 축구계 발전에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 가운데 K리그의 질적·양적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 전방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세훈 선수는 최근 소속팀 아산무궁화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과 함께 존폐 위기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국내 프로축구는 최근 수년간 일부 팀이 해체돼 K리그를 떠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런 사태를 목도한 프로축구 선수들이 소속팀의 불안한 환경에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을까.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프로축구 창단을 위한 지역 축구계,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노력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맞물리면서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내실 없이 단순한 양적 팽창만으로 국내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축구협회가 누구보다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의 잇단 구단 해체 사태를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역시 의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찾아온 이같은 열기에서 또 다시 구단의 해체가 재발되면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산의 존폐 여부는 K리그 역사의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아픈 역사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기억에 남을 만한 축구사가 될 것인지 당장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시기에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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