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남기두 본지 발행인

 

김호곤 수원FC 단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 주목 받을 만한 발언을 했다.

현재 수원삼성의 홈구장인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공동의 홈구장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긍정적 결론을 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단장의 발언이 그의 바램처럼 논의를 통해 함께 홈구장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확실한 것은 구단의 발전을 위해 나온 다양한 방안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새 구장 건립이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 문제로 이른 시일 내 해결하기 어려우니 지금의 홈구장인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좋지 않은 여견을 안고 경기를 하는 것을 타계하기 위해 월드컵경기장을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

김 단장은 해외에서의 사례도 언급하며 공동의 홈구장 사용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수원FC가 2부리그에 있고 수원삼성이 1부리그에 있는 등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기에 이들 팬이 서로를 응원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단장이 내놓은 획기적인 방안이어서 관심이 쏠리는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이보다 더 큰 관심은 그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면서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서로 양보하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양보의 미덕이 무한하지 않다보니 공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추진하면서 분명 난관이 있을 것이며 당장 섣부른 예측을 하는 것은 무리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 단장은 이를 본격 추진할 경우 단장 취임 후의 본인 행정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 단장은 이미 대한축구협회에서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행정업무를 했던 '경력자'다. 수원FC라는 또 다른 환경에서 그의 경력이 얼마나 빛을 발휘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다만 기왕 추진하는 것 확실한 결론이 나왔으면 한다.

만약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저 단순히 말 한마디 한 것에 그친 것이라면 단장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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