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남기두 본지 발행인

 

FA컵에서 8강전에서 K리그 소속 팀들이 하위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잇단 고전을 면치 못했다.

K3리그 소속 화성FC가 K리그1 소속 경남FC를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코레일도 K리그1 소속 강원FC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비록 탈락한 것은 아니지만 K리그1 소속 수원삼성은 내셔널리그 소속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경기에서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졸전 끝에 힘겹게 승리해 4강에 안착했다.

하위리그 팀들이 상위리그 팀들을 이기는 반란은 FA컵에서만 볼 수 있는 남다른 매력이자 흥미를 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위리그 팀의 경우 소속 선수들도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반면, 상위리그 팀들은 이겨야 본전인 경기에서 이해 득실을 따져 보며 주전급 선수를 제외하는 등 출전 선수 명단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 FA컵을 보면 상위리그와 하위리그의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하위리그 소속 팀들의 실력이 상향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4강에 오른 대전은 울산현대, 서울이랜드, 강원FC까지 잇단 K리그 소속 팀들을 물리치고 4강에 올라 더 이상 약팀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위리그 팀들의 실력 상향 원동력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첫 번째 원인을 거론하자면 단연 K리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4강에 오른 대전과 화성은 주전 대부분을 K리그에서 뛰어봤던 이들로 구성했다.

하위리그는 과거와 달리 K리그 출신 선수 영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하위리그 팀들의 실력이 점점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더 이상 하위리그 소속 팀이라고 얕보는 시기는 지났다.

FA컵도 지난 1996년 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 24회째를 맞고 있다.

또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다.

상위리그 팀들도 네임벨류에 기대어 경기에 임한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해 사냥한다.

K리그와 함께 국내 축구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에서 하위리그 팀들이라고 안이하게 보는 상위리그 팀들의 시각이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다면 올해 대회처럼 이변 아닌 이변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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