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재 영입 부실 지적..."민주당 상식, 무엇인지 끝까지 지켜볼 것"

원종건. /제공=더불어민주당
원종건. /제공=더불어민주당

여성단체가 '원종건 데이트폭력 논란'과 관련, 여당이 여성폭력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총선 후보자 검증의 부실을 지적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선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에 대한 정치권의 제대로 된 응답이어야 하며 그것은 올바른 후보를 배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사태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과 후보자 검증 절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이 같이 밝혔다.

여성의전화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점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미투운동은 '그렇게까지 확인하라'는 주문이다. 민주당은 시대를 읽지 못하고 미투운동이 제기한 여성폭력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여성폭력에 대한 무관심이 지속될 경우 그에 합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과 성평등에 대한 높아진 인식과 이와 관련한 법, 제도,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외면하는 정당에게 유권자는 21대 국회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후보 검증의 문제와 여성폭력에 대한 무관심은 2차 피해까지 감수한 피해자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시화될 수 있었다"며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그리고 또 용기를 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목소리를 내게 됐다는 피해자의 말을 민주당은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향후 후보자 영입 검증에 신중해 질 것을 촉구했다.

여성의전화는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20대 국회는 수백 건의 미투 법안을 앞다퉈 발의만 해놓은 채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는 고스란히 21대 국회의 몫이 됐다"고 안타까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또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앞으로 젠더폭력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한 민주당의 상식이 무엇인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원종건씨는 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과거 여자친구를 대상으로 데이트폭력 가했다는 의혹의 중심 인물로 부각돼 논란이 확산됐다. 원씨는 논란이 일자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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