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오리엔테이션에 왜 가수가 나오나?
기업은 왜 체육대회와 연수를 하는가?

주기윤
주기윤

호텔 스케쥴을 보면 12월에는 종무식과 1월에는 시무식으로 빽빽하고 3월부터 사원연수와 체육대회가 전국 유수의 리조트와 운동장에서 연일 울려 퍼진다. 거기에 대외적으론 창립기념식이다, 비젼 선포식이다, 끊임없이 선언하고 다짐을 외친다.

준비하는 직원은 힘들어 입이 삐죽 나오고 참여하는 직원 중에는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을 하는가? 돈을 주면 되지" 하고 투덜댄다.

요즘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은 체육관을 빌려서 대규모 콘서트와 버금가는 쇼를 하고 신나게 즐긴다. 각계에서는 낭비다, 그 돈으로 등록금을 낮춰라 등등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왜 기업들은 이런 수익과 아무 상관없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인가?

대학교는 왜 이런 쇼를 해야 했나? 또 해야만 하는가?

나의 대답은 YES! 당연히 해야 한다. 더욱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자긍심에서 부터 나온다.

자긍심을 만드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중 연봉이 1순위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기업문화가 자긍심을 만드는 1순위다.

불투명한 회사의 미래,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 회사 동료, 상사와의 갈등, 과다한 업무 등이 존재하는 회사 내에서 단순히 연봉만으로 만족하고 충성하기에는 너무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확실한 목적을 알리고 직원의 삶의 목표와 부합되어 시너지 나는 회사로 만드는 것. 이것이 기업문화이고 직원들을 모아 감동을 주면서 목적을 달성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회사가 해야 할 중요한 기업문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직원들은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 목적을 인식하고 의식도 개선하게 되고 소비자는 기업과 브랜드에 호감을 갖고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기업 문화 활동의 효과 중 다른 이유는 그 만족도를 만드는 데 가장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명의 직원에게 1인당 50,000원의 보너스를 준다고 하자 어이없어할 것이다. 또한 그 50,000원의 가치는 3일도 안 되서 기억 속에 잊혀져버린다. 그러나 5,000,000원으로 야외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함께 웃고 운동하고 바베큐를 먹으며 담소 나누며 의기를 투합하면 그 효과는 극에 달한다.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콘서트를 방불케 하고 인기가수를 초대하는 이유도 함께 한 신입생들이 인기절정의 가수와 함께 하며 응원단선배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자신을 투영시키고 최고의 학교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효과이다.

뭐든 물질적 가치로 만족시키려면 개인이 짐작하는 그 이상을 주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 문화 활동으로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숨은 비밀이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icon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RTK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저작권자 © 알티케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