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종로타워 앞에서 열린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노동개악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 문중원 기수의 사진이 붙은 관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남기두 기자
18일 오후 서울 종로타워 앞에서 열린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노동개악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 문중원 기수의 사진이 붙은 관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남기두 기자

문중원열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 간의 집중교섭이 결렬됐다.

3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측은 지난 13일 집중교섭을 시작한 이후 18일 만에 이 같은 사태를 맞았다.

향후 교섭은 양측 교섭대표 필요시 재개키로 했다. 대책위는 "마사회가 변화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 전에는 교섭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마사회와 교섭에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반복된 죽음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유족에 대한 사과 및 자녀 등 유족 위로 보상을 주요 요구로 교섭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18일간 이어진 교섭 내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족 사과 및 위로 보상'에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법적 책임이 확인되지 않는 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유족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관계자는 "문중원 열사가 유서에서 밝힌 마사회의 부조리와 비리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사회는 교섭진행 방식에 대해 지리한 공방을 유도하며 시간끌기로 일관했다"며 "마사회는 대외적으로는 빠른 사태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으면서도 교섭 내내 전혀 상반된 태도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마사회 적폐청산 투쟁에 돌입한다"며 "이를 위해 마사회법 개정을 비롯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71년간 지속된 썩어빠진 마사회 권력을 해체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 자기 책임을 망각하고 경마라는 놀음판의 전주 놀이에 빠져 있는 한국마사회를 방치한 것은 정부"라며 "청와대와 마사회 책임부서인 농림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요구 이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성의 있는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4월 총선에서 정부의 책임에 대한 심판을 비롯한 노정관계 기조 전면변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icon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RTK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저작권자 © 알티케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