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직접고용 이행 등 위해 투쟁 이어갈 것"

지난 14일 경기 동두천 마니커 공장 앞에서 해고 노동자들이 사측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 동두천 마니커 공장 앞에서 해고 노동자들이 사측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충북지부 마니커 화물노동자들이 사측의 직접계약 약속이행 파기와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마니커 분회 등에 따르면 현재 62명의 화물노동자들은 마니커에 직접고용 약속이행을 요구하면서 동두천 공장 앞에 농성장을 설치, 6일째 농성투쟁을  하고 있다. 충북지부 마니커분회는 천안공장에서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울경기지부 마니커분회는 지난해 4월부터 마니커와 임금·노동조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교섭을 가졌다. 분회는 이 자리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게 분회 측의 주장이다.

마니커는 이 자리에서 구두로 직접고용을 약속했다. 이후 지난달 2일 최상웅 마니커 대표이사 등과 면담에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 받았다.

하지만 계약만료 25일께 무림통운(FLS)으로부터 마니커가 무림통운(FLS)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하지 않아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됐다. 이에 무림통운은 자사와 재계약하지 않으면 모두 나가라며 62명 화물노동자에게 일방적 계약해지, 부당해고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분회는 현재 마니커에서 고용한 용역깡패와 폭력경찰의 폭력으로 7명의 화물노동자들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분회 관계자는 "매일 약식집회와 선전전 및 적재정량단속과 축산물운송자격여부 확인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경기 동두천경찰서의 경찰들이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방관하면서 마니커에서 고용한 용역깡패들과 폭력적 탄압만 일관하고 있어 화물노동자들은 매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도 심각한 문제지만 경찰이 용역들과 사전에 모의한 듯 군사 작전방식으로 합동해 공동으로 화물노동자들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회는 동두천경찰서에 △마니커자본 비호 중단, 화물노동자 더 이상 다치게 하지 말 것 △용역깡패와 합동작전 즉각 중단 △적재정량단속과 축산물운송자격여부 단속 진행 △폭력행위 중단하고 사과 및 제발방지 약속 이행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분회 관계자는 "운송사의 갑질과 횡포를 하루하루 버텨오던 화물노동자를 기만하고 거리로 내몬 마니커의 탄압과 경찰의 시대착오적인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한다"며 "사측의 사과와 약속 이행, 동두천경찰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책임자 문책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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