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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배달의 민족 자화자찬 홍보 논란, 오해할 내용 일방적 공개로 '따가운 눈총'
[초점] 배달의 민족 자화자찬 홍보 논란, 오해할 내용 일방적 공개로 '따가운 눈총'
  • 김화숙 기자
  • 승인 2020.02.16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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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민지회 "홍보 자체 비난하지 않아"...적절치 않은 내용 포함 등 문제점 노출
/제공=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의 자사의 노동환경과 관련, 자화자찬식 홍보라는 지적으로 인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자사를 홍보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내용을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배달의 민족 자사홍보 논란도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노조의 입장을 통해 논란이 된 부분을 살펴봤다.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민라이더스지회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지난 12일 자사의 홍보 내용이 가득한 언론 보도용 자료를 배포했다. 라이더 등 노동자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근로환경도 우수한 편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민지회는 "라이더의 노동환경과 직결된 문제를 일방적으로 배포해 여러 언론은 물론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일부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지회는 "회사 차원의 홍보자료 배포 자체를 비난하지 않는다"며 "다만 자화자찬을 하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사측이 작년 12월에만 특별한 일이 발생한 것처럼 얘기하며 구직자가 늘어났다고 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지회는 "매년 12월 배달 노동에 대한 문의가 많고 라이더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학생들의 방학 시즌이기 때문"이라며 "매년 방학시즌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측에서 지난해 6~12월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신규 계약 숫자가 월평균 2600명씩 늘어난 것 역시 특별한 것이 아닌 지난해 9월부터 도입된 배민커넥커 때문이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지회는 "보도자료 내용처럼 현재 1만4730명이 활동하는 배민커넥터가 늘어난 숫자인데 월평균으로 자료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배민커넥터가 도입된 후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난해 정책협의에서도 사측에 제기했으며 다가오는 교섭의제로도 삼을 방침이다.

지회는 "노동조합만이 아니라 가맹점(음식점)들도 커넥터의 서비스 질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는 상황"이라며 "호기롭게 도입한 배민커넥터의 부작용과 그 해법 모색을 소홀히 한 채로 이렇게 자화자찬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민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 용어 대해서도 노조의 입장과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향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 받았다.

지회는 "배달의 민족은 라이더는 자영업자, 커넥터를 아르바이트생으로 표현했다"며 "스스로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려는 구직자가 늘어난다'는 내용의 홍보자료를 내고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앞두고 있으면서 왜 이런 부적절한 표현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라이더는 특수고용노동자로, 커넥터는 플랫폼 노동자로 바로 잡는다"고 사측의 잘못된 표현을 꼬집었다.

지회는 또 "커넥터로 불리는 플랫폼 노동자는 배달수행시간이 자유롭습니다만 라이더로 불리는 특수고용노동자는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며 "배달의 민족 관제센터는 스스로 추천이라 부르지만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일명 강배라고 불리는 강제배차 악명이 높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하반기 프로모션 배달비 지급으로 상반기보다 소득이 일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2월 3일부터 폐지돼 현재 작년 하반기보다 소득이 감소했다"며 "평균 소득 역시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노동자와 달리 산재보험을 제외한 사회보험은 적용되지 않고 퇴직금 지급도 없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볼 수가 없어 시급으로 환산해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평균 배달수행 시간과 관련해 "배달앱에 접속한 시간만을 통계로 한 것이라 대기시간이나 식사시간 등이 모두 제외된 시간"이라며 "배달수행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 60시간 이상 업무를 하는 인원이 9% 정도라고 밝혔던 것처럼 작년 12월 평균 632만원 수입자 대부분이 하루 배달앱 접속 시간만 10시간 이상이며 주 6~7일을 일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회는 "프로모션 배달비 종료 후 라이더 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작년 12월, 올해 1월에 비해 2월 들어 사고가 더 많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는 프로모션 배달비 종료 후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피력했다.

지회는 프로모션 배달비 종료 전후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를 집계해 다가오는 교섭에서 사측과 안전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가급적 이른 시간에 사측과 협의해 이 문제 해결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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