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윤
주기윤

올림픽에서 메달 만족도는 은메달보다 동메달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 심리학자인 빅토리아 메드벡은 “시상식에서 선수 표정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동메달리스트가 은메달리스트보다 행복해한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2위를 차지한 선수는 “조금 더 잘했더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는 반면 3위는 “최소한 메달은 건졌다”며 만족하는 것이 결과와 행복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케터들도 이러한 생각을 갖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신선한 아이템은 아무리 쥐어짜도 안 나오고 안 해본 것은 잘못될까봐 걱정이고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것은 중압감 때문에 썩어도 준치라고 광고, 홍보, 마케팅 프로모션 남이 하던 거 살짝 바레이션해서 전개하면 욕도 덜먹고 그다지 손해도 안보고 어영부영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이것도 동메달의 만족도랄까?

결코 여기는 스포츠의 세계가 아니다.

결코 그 마케터는 성공할 수 없을뿐더러 그 회사는 암 덩어리를 품고 사는 것이다.

그 마케터의 행복도는 좋을지 몰라도 소비자 누구도 그 브랜드를 기억하지 않을 뿐더러 식상한 인식만 심어줄 것이다.

마케팅은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결과는 승패 단 두 가지이다. 승리를 미리 정해놓고 달리는 치열한 전쟁이다.

이곳에서는 2등도 3등도 없다.오직 1등만을 기억하는 정직한 세상이다.

마케터들이 머리를 쥐어짜도 잘 안나오는 것이 아이디어고 전략이다.

그러나 자기 만족을 위해 남들의 시선을 위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전쟁터에서 대충 싸우면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선은 조금씩 뒤로 밀려서 결국에는 모든 땅을 다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

영원히 사장될 수 있다.

한번 실패한 브랜드는 다시 일으키기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보다 100배는 힘들다는 것을 명심하길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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