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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노조 “에이스손보, 코로나 생계 위협 장치 마련하라”
콜센터 노조 “에이스손보, 코로나 생계 위협 장치 마련하라”
  • 정태훈 기자
  • 승인 2020.04.0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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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희망연대노조 제공
사진=희망연대노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 하청업체 노동자 등 콜센터 노조가 원청인 에이스손해보험에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다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콜센터 관련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 앞에서 ‘구로 콜센터 감염대책 원청 에이스 손해보험 규탄 및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에이스손해보험은 간접고용 구조 뒤에 숨지 말고 콜센터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현장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콜센터 노동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현장은 변한 게 없다”며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는 콜센터가 대다수이며 근본적인 업무 공간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구로 콜센터 노동자 216명 중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의 가족 226명 중 34명이 감염됐다”며 “상황이 이렇지만 원청인 에이스손해보험은 콜센터 노동자 집단감염 관련 노조의 교섭 요구에도 ‘관련 내용은 교섭 또는 논의 항목에 포함할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동자가 모든 피해를 떠안는 문제의 원인은 첫 번째로 원청이 책임지지 않는 구조에 있다”며 “원청의 경영개입은 명백하지만 책임은 없는 기이한 구조가 콜센터 노동자들이 감염되면 교체하면 그만이라는 자본의 인식을 키운 배경”이라고 비판하였다 .

또한 “두 번째로는 정부의 실효성 없는 콜센터 현장점검에 있다”며 “현장에서는 누가 온다고 하면 서둘러 노동자 간에 가림막을 세우는 정도의 땜질 처방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청의 책임을 강제하지 않는 한 콜센터 노동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40만 콜센터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현장 노동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근본 대책 수립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은 한국사회 양극화의 민낯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며 “무분별한 외주화로 인해 노동자, 시민의 생명과 건강권이 위협받는 현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콜센터 노동자들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닭장같이 빽빽한 사업장, 휴게시간도 휴가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조건에서 집단감염의 위험과 공포에 놓여있다”며 “기업은 (콜센터 상담이)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임에도 위탁용역 계약으로 외주화 시키고, 장비, 시설은 원청의 소유와 권한으로 돼 있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하청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도 쉬지 못하는 근본원인인 콜 실적과 성과연계는 여전히 횡행하고 있고, 콜센터 노동자들은 여전히 무급휴가와 연차를 강요받고 있다”며 “콜센터 노동자들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고, 집단감염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콜센터부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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