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건설사들이 가장 많았으며 이들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14년간 총 10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유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RTK뉴스>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통해 확인한 역대 최악의 기업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9곳의 건설기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2007년, 2012년, 2015년 등 3차례에 걸쳐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2번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라건설, 포스코건설은 각각 1번씩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건설사들이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많이 선정된 배경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사례가 많았던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선정이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현대건설의 경우 2006년, 2011년, 2014년 등 3년간 총 30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했다.

GS건설과 한라건설은 1년간 가장 많은 14명의 사망자를 유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들 건설사에 비해 1명 부족한 13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의 경우 2018년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하청노동자 4명이 55층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등 1년만에 10명이 사망하는 등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인해 숨지는 노동자들이 많았던 것은 그만큼 건설현장이 위험하다는 것과 함께 안전의식에 대한 부재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선정된 기업으로는 '코리아2000'으로 2008년 한 해에만 40명의 노동자가 숨졌던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산업재해 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노동자를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으로 선정된 곳은 서부발전과 보건복지부 두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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