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배달의 민족(우아한 청년들)이 배민 자체 개발 내비게이션 대신 시중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합의를 타결했다. / 민주노총 제공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배달의 민족(우아한 청년들)이 배민 자체 개발 내비게이션 대신 시중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합의를 타결했다. / 민주노총 제공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배달의 민족(우아한청년들)과 합의해 기존 사용하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변경해 시중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배달플랫폼노조는 배달의 민족 사측이 내비게이션 테스트를 시작한 지난 4월 5일, 최초로 내비게이션 경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항의 및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당초 노조와 사측은 배달 거리 할증 정산의 기준을 ‘직선거리 요금제’가 아니라 ‘내비게이션 실거리 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실거리 테스트를 통해 배민의 자체 개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실제 거리보다 짧게 나오는 사례를 거론하며 사측에 항의했다.

이후 노조는 4월 25일 ‘배달의민족은 꼼수배달료 중단하고 제대로 된 내비실거리 시행하라’ 기자회견과 5월 2일 ‘배달의 민족은 배달료 거리 깎기 중단하라’ 등의 집회 및 면담으로 대응했다. 또한 내비게이션 실거리 오류 65건을 사측에 제출하며 대책 마련을 위해 노사 2차, 3차 면담을 진행했다.

결국 노조측은 사측과 총 4번의 면담 끝에 기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변경하고, 시중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배달노동자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내비게이션 오류 의혹에 대해 사측이 변경한 것에서 의미가 있고, 노동조합은 합리적 요금체계를 위해 내비실거리 도입을 주장했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제대로 된 배달료협약에 따른 배달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달의 민족(배민1) 주문을 수행하는 배달노동자들이 합의 소식을 매우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9월 27일 상용내비게이션 테스트 시작 ▲10월11일 정식 상용내비게이션 시행 ▲이동경로 표시 진행 등을 합의해 진행할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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