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시민단체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53명의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 독소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정부에 녹조 문제 전체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과 위험 거버넌스 구축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후 녹조 오염이 심각해져 국민 건강과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해부터 환경단체와 학계가 4대강 물과 이 물로 재배된 농산물에 대해 독성분석을 했다”며 “그 결과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 BMAA등의 독성 물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8월말부터 일부 대학 교수들에게 의뢰해 낙동강 유역과 주변 지역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녹조 독소가 곳곳에서 검출돼 국민 건강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 국가 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 조사의 시사점을 분석했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강호열 대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공기 중 마이크로시스틴 검출량은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강에서 검출된 결과에 비교했을 때 최소 15.3배에서 최대 523배에 달했다. 특히 뇌질환을 일으키는 BMAA는 물속보다 공기 중에 7.2배 많이 검출됐다.

강호열 대표는 이 시사점들이 “치명적인 남세균 에어로졸은 피부 독성, 경구 독성, 흡입 독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4대강사업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강을 제외한 낙동강·금강·영산강 등이 ‘녹조라떼’라는 대규모 녹조 번무 현상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강 대표는 4대강사업에 따른 구조물들이 독성물질을 확산시킨다며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4대강 환경재난이 사회재난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녹조 문제의 실체적 위험을 왜곡하던 관료와 전문가를 배제하고 위험 거버넌스를 통해 실질적 위험 평가, 위험 관리, 위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물·먹거리·공기는 생명 유지의 필수 조건이다”며 “4대강사업은 생명 유지의 필수 조건을 모두 유해 남세균으로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낙동강에서 녹조라떼라는 말이 나온 지 10년이다. 이는 10년동안 국가가 녹조라떼를 방치했다는 말”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보수·진보, 이념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자연성 회복 ▲녹조 문제 전체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민간단체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위험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icon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RTK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저작권자 © 알티케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