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더 이상 청년을 죽이지 마라' 이태원 참사 청년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한 대책을 지적하며 책임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156명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대부분은 청년들이었다. 제 주변 친구들과 청년들은 한 사람만 건너면 참사의 희생자 생존자 혹은 참사 현장의 목격자 심지어는 참사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홍희진 대표는 "아픔 슬픔이라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여전히 겪고 있을 청년들과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156명 1506개의 생이 하루아침에 꺼졌다"며 "이태원역 앞에 누워 있는 국화꽃이 마치 그날의 희생자들 같아 보기가 괴로웠다"고 밝혔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국민들은 어쩌면 내가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를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에 모인 시민들은 국가를 믿었습니다.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국가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믿었기에112에 신고 전화를 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한 번 해도 달려오지 않아서 두 번 세 번 그렇게 11번을 불렀다."며"정부는 오지 않았다. 믿지 않았다면 부르지도 않았고 기대하지도 않았을 것"고 밝혔다.

그는 "부름에 답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왜 정부는 응답하지 않았는가"고 강조했다.

윤희숙대표는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였다. 국가 애도 기간의 뒤에 숨어 참사를 축소하고 희생자를 지우려 했다."며"선동하지 말라 며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떠넘기고 국민의 입을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날 참석한 청소년 김효빈 학생은 "이태원 참사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무슨 일인지 실감이 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금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황당하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게다가 희생자 중에 청소년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한층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며 "같은 청소년으로서 그 청소년들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예상이가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참사 당일 현장에 있던 청년은 " 참사 당일 11시 쯤 이미 취했고 신나 있을 때 수십명의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보고 할로윈 플래시몹인 줄 알았다. 경찰관이 CPR 할 사람 찾고, 구급대원이 뛰어다녀도 당시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 3시쯤 140여명이 압사당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내가 본 사람들이 죽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숨쉬기 조차 어려웠다”며"정부의 안전에 대한 인식태도가 가장 큰 문제지만, 기성세대가 할로윈 문화, 청년세대 놀이문화를 보는 한심함도 참사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청년 열매씨는 "가난하게 살더라도 우리 하루 고단하게 살더라도 가끔씩 만나서 이렇게 산책하고 따뜻한 커피 마시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며 "선생님 이 언제나처럼 문자 남기고 전화 남기면 다시 연락주실 줄 알았다."고 흐느꼈다.

열매씨는 "언제나처럼 다시 만나길 바란다 저는 이 참사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중인 강순익 학생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참사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부실대처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추모 촛불 참가자들은 핸드폰 플래시 불빛과 “6:34 국가는 없었다”고 적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최초 신고시각으로 알려진 6시 34분에 맞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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