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1차 파업에 이어 23일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노동조합이 필수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을 선언했다.

출정식에는 조합원 3,900여 명 가운데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병동과 원무, 진단검사 부서 등에서 1,100여 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정부에 △서울대병원 의료공공성 쟁취 △필수인력 충원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였다. 

노조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를 포함한 임금과 인력, 근로조건 개선 등을 병원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수용할 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헀다.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박솔씨는 "서울대병원은 드높은 이름만큼 중증도와 희귀 질환 환자들도 방문해 병동과 중환자실의 인력요구가 높을수 밖에 없다"며 "한 간호사가 많은 환자를 담당해 식사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간다"고 밝혔다.

박솔 간호사는 "부족한 인력때문에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의료서비스의 질은 떨어진다"며"서울대병원은 '공공기관인력감축'이라는 이유로 인력을 줄이려고 하지만 인력감축은 환자의 안전을 기만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손지훈 대의원은 "항상 부족한 의료인력으로 1년 내내 주 6일을 근무하고 연장근무가 잦아졌다."며"늘어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의료인력은 충원되지 않고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은 "지난 3년동안 환자들을 지키려고 희생을 해왔다.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줄었다고 정부는 부족한 인력을 줄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현 위원장은 "우리는 환자를 살리고 돌보는 노동자이다. 인력을 줄이라는 것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추라는것이다. 어떻게 의료노동자가 환자를 포기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환자의 안전을,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것이 의료공공성을 보장하는 것이다"라며 "의료는 상품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력을 감축하여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코로나19 시기에 가장 고생한 분들이 의료노동자들이다. 화장실간 시간 아끼고 쪽잠을 자며 환자들을 치료했다."며"현재 인력 충원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생한 이번 파업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 의료인력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은 공공의료인력을 축소하고 공공의료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공공의료정책을 후퇴시키려 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서울대병원분회 윤태석 분회장은 "병원 경영진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수용할 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25일까지 파업을 벌인 후 다음 주부터는 정상 복귀할 예정"라고 강조했다. 

현재 노조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를 포함한 임금과 인력, 근로조건 개선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25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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