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와 별도로 새로운 대학설립에 설립에 대한 논의도 병행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구조개혁은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학이 설립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하다.

최근 서남대 폐교 후 진행 중인 공공의료대 설립 추진과 함께 한전공대 설립 추진 등은 이 시기에 다소 어색하게 들릴 법하다.

특히 공공의료대 설립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줄기차게 의대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에 나온 결과여서 이들 대학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긴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이들 대학은 서남대가 폐교하면서 생긴 의대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들 대학에 남은 의대 정원을 주지 않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정부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고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한전공대는 이미 전남 나주와 목포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주민들 역시 새로운 대학 유치로 상권활성화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이미 폐교된 대학과 경영이 어려운 부실대학도 많은 가운데 이들 대학을 인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부지를 선정해 새로운 건물을 짓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듯하다. 한쪽에서는 구조조정이 한창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대학 설립을 시도하고 있다.

가뜩이나 대학이 많아 줄여하는 시기에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꼭 추진돼야 하는지, 조금 수정해서 다른 방향을 모색할 수는 없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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