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 접촉자에게도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였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인 A씨(61)와 접촉한 사람 중 일상 접촉자로 분류된 439명에 대해서도 발병여부 확인 조치를 취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9일 밝혔다. 

현재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은 총 461명이다. 이 중 메르스 확진 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 접촉자가 22명이고 비교적 감염 위험이 낮은 일상 접촉자는 439명으로 파악되었다. 

입국 당시 휠체어를 이용해 공항을 나온 A씨를 도운 도우미 1명은 일상 접촉자로 분류됐지만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로 재분류해 현재 자택격리 상태다. 

보건당국은 관할 보건소가 유·무선 연락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수동감시 형태로 관리됐던 일상 접촉자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발병여부 확인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A씨 입국 당시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중 외국인 115명에 대해서는 주한외국대사관에 명단을 통보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통역 인력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의료진이 매뉴얼에 따라 충실히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되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