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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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국세수입이 7월말 현재 70%를 넘어섰다.

7월에는 수입액 증가가 세입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법인세 중간예납이 남아있어 당분간 이 같은 세수 추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를 보면 올해 7월 정부가 걷은 국세는 3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1월부터 7월까지 걷힌 국세는 19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조5000억 증가했다. 

세목별로 보면 7월에는 부가가치세 수입이 세수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16조9000억원에서 1조원 늘어나 올해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기간(386억달러)보다 16.3% 늘어난 448억8000달러를 기록하며 납부세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변광욱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수입품은 주로 가공 후 수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는 납부한 세금을 환급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세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득세와 법인세 수입도 다소 늘었다. 7월 소득세는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 더 걷혔다.

지난해 7월에 비해 근로소득세(1700억원), 종합소득세(1600억원), 양도소득세(700억원) 등이 더 걷혔다. 명목임금이 지난해(6월 기준) 310만9000원에서 올해 322만4000원으로 3.7% 늘어난 영향이다.

법인세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00억원 늘어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원천징수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집행실적을 보면 7월 누계 집행액은 195조4000억원으로 올해 목표로 한 집행액(280조2000억원)의 69.7%를 기록했다.

당초 올해 1~7월 누적 목표 집행액 162조2000억원보다 11조4000억원 더 집행한 것이다.

총수입에서 총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2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지난달 대비 7조7000억원 늘어난 67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권(7조1000억원)과 국민주택채권(7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재부는 “최근 고용상황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일자리와 혁신성장, 거시경제 활력제고를 위한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 재정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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