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콜센터를 차려 60억원 규모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이 같은 혐의(범죄단체 등 조직, 사기)로 이모씨(36) 등 3개 조직 70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312명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통해 6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윤모씨(28)가 중국에서 9개 콜센터를 개설하고 폐쇄하기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였다. 

이후 윤씨가 태국에 콜센터를 차린 이씨로부터 범행 수법을 전수받은 정황을 포착했으며 필리핀에서도 콜센터가 운영된다는 다른 첩보까지 입수해 3개 조직을 수사했다.

경찰은 윤씨가 운영한 중국 조직에서 69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56명을 구속했다.

또 이씨의 태국 조직에서 12명을 입건해 11명을 구속했으며 필리핀 조직에서 4명을 입건해 3명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가 운영한 중국 조직의 범행 액수는 56억원으로 3개 조직 중 피해금액이 많았다.

또한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한국에서 포섭한 상담원을 외국 콜센터로 데려가 일을 맡겼다.

이후 조직을 떠나려 하면 폭행과 협박으로 이를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윤씨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