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친선전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과 선발 배경을 발표하였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2-0 승), 칠레(0-0 무)와 친선경기를 가졌던 벤투호 1기에 이은 벤투호 2기다.

벤투호 2기는 12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16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를 상대한다.

이진현(포항스틸러스)과 박지수(경남FC)가 A대표팀 최초 발탁 되었다. 

박주호(울산현대), 구자철(FC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스타드드랭스)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올랐다.

석현준이 발탁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선발 배경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9월 소집부터 이번 우루과이전과 파나마전, 11월 열릴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총 6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리며 팀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석현준 발탁 배경은 무엇인가 ?

지난 소집 때 전술적인 필요성에 따라 두 명의 공격수 선발했다. 지동원(FC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로서 석현준을 선발했다. 석현준은 과거에도 대표팀에 여러 번 들어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소집과 비교해 멤버 변화가 크지는 않는가?

팀은 항상 열려있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

다만 기본적인 것들은 갖추고 있어야 정체성을 갖고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 지난 소집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토대가 매우 중요하다. 토대가 있어야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번 소집 명단과 아시안컵의 연계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지난 소집 때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을 통해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열망과 간절함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친선경기도 최대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만들 것이다.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시안컵 전까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지수와 이진현이 첫 발탁 됐다. 선발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팀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선발하였다. 

박지수는 소속팀에서의 경기를 관찰한 결과 중앙수비수로서 우리가 원하는 성격을 띠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기술력도 좋다. 이진현은 지난해 U-20 월드컵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활약이 선발의 바탕이 되었다. 

-이강인(발렌시아CF), 정우영(바이에른뮌헨) 등 어린 선수들을 발탁할 계획은 ?

물론 재능 있는 좋은 선수들이고, 우리가 계속 관찰해야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1월에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아시안컵을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단계에서 더 바람직한 선택을 했다.

-왼쪽 풀백으로 윤석영(FC서울) 대신 박주호를 선발한 이유는?

박주호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됐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과거 경기를 보면 모두 알다시피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전술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왼쪽 풀백으로 새로운 선수를 보고싶어 선발했다.

-장현수(FC도쿄)가 경기 중 실수를 범하는 것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장현수를 이번에도 선발한 의도는 무엇인가?

모든 선수들은 예외 없이 경기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 나는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경기 중 그 선수가 하는 수많은 움직임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하나의 장면으로만 그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9월 두 경기에서 매우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실수를 했지만, 그 실수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강팀인 우루과이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우루과이는 강하고 기술력이 좋은 팀이다. 빅리그에서 뛰는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분명 어려운 상황도 맞이하게 되겠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현 시점은 지난 소집 때와 조금 다르다. 지난 소집 때는 아시안게임 여파로 피로에 노출돼 있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두 경기를 더 치르고 올 수도 있는데, 소집된 시점에서 다시 컨디션을 확인하고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현재 발탁된 선수들이 대부분 아시안컵에 참가하게 되는가?

아직은 시간이 있다. 11월 친선경기까지 총 6경기를 모두 분석해서 결정할 것이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11월에 소집될 선수들, 모두를 후보군으로 놓고 아시안컵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황인범(대전시티즌), 김문환(부산아이파크) 지난 번 첫 발탁에 이어 또 발탁됐는데 이유는?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관찰했고, 9월 소집 때 직접 봤다. 이후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지켜봤다. 모든 것을 고려해 이번에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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