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맞는 행사로 발전하기 위한 고민 필요"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홈페이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제공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모방,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의미없는 행사'로 전락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는 기존 세일 행사와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의류 등의 판매는 관련 가게에서 '50% 세일' 정도의 문구를 매일 보고 있는 가운데 이런 행사와 유사하게 취급되고 있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인 품목이나 세일 폭을 보면 이미 상당수 가게에서 하고 있었던 세일과 차이가 없다"며 "블랙 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50~80%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싸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한다"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지 이런 행사로 인해 마음도 편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정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일부 할인상품들 가격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싼 편으로 직접 매장에 나와서 쇼핑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한 시민은 "소파나 가전제품 등이 인터넷을 통해 본 구매가에 비해 비교될 정도로 눈에 띄는 할인가를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무슨 대단한 행사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런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의미없는 행사로 전락한 것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다른 유통구조 방식에 기인한다.

미국은 백화점이 물건을 직접 구매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재고를 창고 방출을 통해 매우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백화점과 아울렛은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매장을 빌려주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국처럼 파격적인 세일행사를 기대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처럼 대형 쇼핑축제를 기대한 것 같은데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 맞는 행사로 발전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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