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9일 6·13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의 수사 대상은 6가지에 이르는데 4가지 의혹에 대해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사는 점심 식사 이후 조사에서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해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입장에선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현재 이 지사가 다시 경찰 포토라인에 설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지사는 경찰조사가 빨리 끝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므로 오래 걸릴 일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찰조사에 대해 "망신 주기 수사다. 경찰이 오버한다"며 불만을 드러내 추후 다시 출석을 요청을 받더라도 응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물증이 충분한 상황도 아닌 고발사건에서 현직 도지사를 강제 구인해 조사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지사가 재소환을 거부하면 경찰이 할 수 있는 선택사항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이 지사 사건과 관련된 압수수색 자료 분석 결과와 진술조서 등을 취합해 재소환 없이 사건을 종료하고 검찰에 송치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 지사 측에서 오히려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으로 적극적으로 수사에 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이 기회에 털어버릴 수 있다고 보고 적극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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