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제공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제공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가치를 고의로 '뻥튀기'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금융감독원의 감리 착수를 촉구하였다.

지난 7일  박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5년 8월 5일 삼성의 내부문서를 보면, 자체평가액 3조 원과 시장평가액 평균 8조 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 주가하락 등의 발생 예방을 위해 안진회계법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삼성 내부문건을 공개하면서 "삼성은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의 삼바 가치를 자체평가금액인 3조 원보다 거의 3배나 높은 8조 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은 '엉터리'자료임을 이미 알고서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국민연금도 속이고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고 지적하였다. 

또 박 의원은 "(삼성은)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콜옵션행사에 따른 부채 계상과 평가손실반영으로 삼바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3가지 방안을 고민했다"며 "이 과정에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2000억 원 적자회사를 1조 9000억 원 흑자회사로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삼성의 내부문서를 통해 삼성물산과 삼바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라고 질타하였다.

박 의원은 "이 같은 행위에 동원된 증권사 보고서 평균값 가치평가라는 전대미문의 평가 방식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금융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금감원이 신속하게 감리에 착수해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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