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제4단체장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의 ‘친현장·친시장 역할론’을 강조하였다. 

나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비상상황 극복 - 무엇을 해야하나’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안보 보수에만 충실했는데 앞으로는 시장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친현장·친시장 정당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 4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계와 경영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긴급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당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발동 요구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규제개혁 추진 △노사관계 위한 라운드테이블 구성 △과도한 상속세와 증여세 완화 △서비스 산업발전기본법 추진 △4차 산업대비한 개인정보규제 개선과 처벌강화 대책 등 7가지를 요구했다.  

약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당 지도부와 경제 단체간의 대화에서는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 상속세와 증여세, 공정거래 등 실질적인 경제산업계의 현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 4단체는 나 원내대표에게 각 단체의 목소리를 담은 건의안을 전달했다. 간담회 후에는 경제단체들의 정책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후속조치 계획서를 전달했다. 

간담회 직후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입법사항에 있어서 중점 추진 법안과 저지 법안, 조정 법안으로 몇 가지 법안을 선정해 당론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법안이 정해지지 않아 국회 상임위 차원의 논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소상공인을 비롯해 한국노총 등 각종 경제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