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에서 택시 기사가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분신사유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9일 오후 택시 기사 임모씨(64)가 분신을 시도 하기 전 동료들에게 “카풀에 대한 사회적 불만, 카카오 카풀이 시행되면 택시 업계가 다 죽는다”라면서 “지금도 힘든데 카카오 카풀이 시작되면 우리는 끝난다”는 내용의 문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씨가 분신 시도 전 남겼던 문서 공개 여부는 임씨의 가족들과 협의를 거친 후 공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분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 있던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인근에서 상시 대기 중이던 경찰이 소화기로 택시 기사 임모씨의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으며 이후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사고 현장을 통제했다. 

‘경기’ 번호판을 단 은색 K5 차량에 붙은 불은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동승한 탑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임씨는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진화 직후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진 임씨는 기도에 화상을 입어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 씨를 구하려던 김모씨(49)가 손바닥에 화상을 입어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불이 난 택시 조수석 안에서 용기 표면에 ‘왁스’라고 적힌 유류 용기를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간이 유증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임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확실한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극단적 선택을 위한 분신이라고 아직은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주변 인물 조사를 통해 임씨가 남겼다고 주장되는 문서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임씨의 회복을 지켜본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며 현재 차량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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