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치적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출당
朴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질긴 인연도 마침표

<strong>자유한국당 홈페이지</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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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출당조치를 확정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홍준표 대표에게 결정을 일임키로 했다.

이후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결정했다.

홍 대표는 "나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 실시 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6명의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또는 퇴임 후 소속 정당을 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강제 출당조치는 없었으며 모두 자진 탈당의 형식을 취했다.

또한 이번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와 관련해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으로 무효"라고 반발하는 등 향후 후폭풍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박 전 대통령 외에도 국정 농단과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물어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제명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20여년간 당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구원 투수로 등판, '보수의 상징', '선거의 여왕' 등으로 불렸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청와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데 이어 당으로부터 강제로 당적을 정리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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