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군의원들 비난 글…"더 이상 대한민국 먹칠하지 말길"

의장실을 점거한 예천군민들. (사진=예천군농민회 제공)
의장실을 점거한 예천군민들. (사진=예천군농민회 제공)

예천군의원 외유 추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 홈페이지에는 군의원들을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게재되고 있다.

이모씨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해외 추태로 국민적 공분과 함께 예천군 이미지 실추는 물론 특산물 불매운동 파장으로 죄 없는 군민들이 짓밟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도무지 일어나서는 안 될 지자체의회 역대급 사건"이라며 "실추된 예천군 명예회복은 (군의원) 9명 전원 혀를 깨물고 사퇴가 명쾌한 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모씨는 "무슨 자격으로 계속 의원직을 유지하려고 하시는지 예천군의회 의원님들께 묻고 싶다"며 "이제는 예천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가 됐다"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책임감 있는 사퇴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요청한다"며 "버티기 하시지 말고 전원 사퇴로 대한민국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라. 더 이상 대한민국에 먹칠하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과 또 다른 이모씨는 "해방 이후 예천군 행적이슈가 아마 전국적으로 이렇게 크게 이름을 날렸던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도 역대급 추태라는 타이틀로 국민들 모두에게 뚜껑 열리게 하며 공분을 산 것은 전무후무 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법 자리를 잡아가야 할 기초의회 근간을 불과 함량미달 저질 XX 9명이 잘못된 행실로 전국을 뒤흔들어 놓았다"며 "해당지역 유권자에 대한 비난은 물론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어 코 앞 설 명절 특수에 농산물 판매까지 직격탄을 맞아 판로 문제까지 동시에 터져 지역 경제까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시점에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은 XXX 스스로 자기반성은 커녕 해외에서 독립운동하고 귀국한 것처럼 '그래 어쩔래. 내 배 째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예천군의회 소속 군의원 9명과 사무직원 5명 등 총 14명은 지난달 20~29일 7박10일간 미국 동부·캐나다 연수기간에 폭행·보도(방) 발언 등 추태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박종철 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미국 현지가이드 A씨는 50억원대 규모의 민·형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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