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남기두 본지 발행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참여인원이 하루만에 20만명 돌파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은 경찰의 과잉진압과 폭행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클럽 측은 직원의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했지만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출동 현장에서 해당 남성이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남성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또한 클럽 직원은 현장에 없어 자진 출석하게 한 뒤 상호 폭행 등 혐의로 모두 입건하는 등 일각에서 주장하는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선 성추행 피해 여성이 해당 남성을 고소했다는 점,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을 통해 경찰의 일부 과잉 대응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누구의 입장이 진실인지 쉽게 단정 짓기 어렵다.

현재 경찰에서 이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진실이 가려질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런 사안일수록 더욱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국민들에게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

물론 경찰이 20대 남성의 허위사실 유포로 억울한 입장이 될 수도 있다. 또 해당 남성의 말대로 유착 의혹 등 일부가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찰이 이런 시기에 수사역량을 십분 발휘해 의혹을 해소하고 명예를 찾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반면 경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의혹만 무성하게 남긴 채 종료된다면 국민의 따가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경찰의 수사권 독립 여론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여론에 찬 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경찰은 이미 엄정수사를 약속했다. 경찰이 약속을 지켜 이번 사건과 관련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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