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씨가 국회에서 가진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주장한 '북한군 개입 망언'과 관련, 이를 비난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제64차 최고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의 5·18 역사 인식이 지만원의 망상에 기댄 참담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설 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이 주장하는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소위 북한 특수부대 광주 잠입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의 주제로 내세운다는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지만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수개월간 진상규명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다가 극우인사 3명을 추천한 자유한국당이 이제 지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왜곡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본다"며 "자유한국당은 자당 일부 의원들의 참담한 5·18 인식 수준을 계속 방관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 지만원을 국회에서 토론회라는 멍석을 깔아준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방치한 자유한국당은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영령들과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토론회를 주관한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지만원씨는 전두환 편에 서서 허위사실로 5·18과 광주를 모독해 이미 법정에서 배상판결까지 받은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1980년 5월 그날부터 3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수두룩하다"며 "이제야 조금씩 진실이 밝혀지는 이 때 자유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원의 추천을 계속 미루고 방해한 것으로도 모자라 대놓고 5·18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회를 더럽히고 끝까지 진실을 감추려 한다면 정치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청산의 대상이 될 뿐이라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일부 한국당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탈북광수로 지목된 탈북민들과 함께 지만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집단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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