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반대를 외치며 택시기사가 또 다시 분신을 시도하였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번째다.

지난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3시53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으로 돌진하던 개인택시가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택시기사 김모씨(62)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불은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분여 만에 진화됐고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얼굴과 어깨 부분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독가스가 기도부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 이날 오후 5시37분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택시를 감식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화성 물질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유증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점으로 볼 때 김씨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는 서울 개인택시 소속 강남지부 대의원으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카풀 저지 집회에 참석한 뒤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조수석에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를 규탄하며 작성한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 성격의 내용이 담겨 있어 내용을 공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불법 카풀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카풀 비대위)‘ 관계자는 “김씨가 국회로 돌진하면서 분신을 시도하려고 미리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까지도 주변에 카카오의 카풀을 막지 못하면 죽어버리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광화문 분신을 시도했던 고인 역시 기도에 문제가 생겨 숨을 거뒀다”면서 “심각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씨(57)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이후 올해 1월 광화문에서 택시기사 임모씨(64)가 분신했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했던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3차 회의가 진행됐으나 김씨의 분신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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