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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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씨를 입건,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승리에 이은 연예인 수사로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씨를 정식 입건하였다. 

정씨는 2015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것을 비롯해 약 10개월간 10여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와 승리가 함께 있는 카톡방에 불법 영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는 해당 카톡방을 포함해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유포했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물 분석을 통해 모두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동영상 촬영·유포와 관련, 구체적인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미국에서 방송 촬영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귀국해 경찰 수사에 협조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씨는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승리에 이어 경찰 조사를 받는 연예인이 됐다.

앞서 정씨는 2016년 한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정씨가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고, 무혐의 종결됐다. 

한편,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성접대 의혹 카톡방에 있던 다수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경찰의 수사 대상에는 승리가 2015년 공동으로 설립을 준비했던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버닝썬에서 근무했던 김모씨 등 당시 카톡 대화를 통해 드러난 인물이 포함됐다.

특히 성접대 의혹 카톡 대화와 관련, 당시 대화방에 있었던 연예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추가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또 승리에 대해 전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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