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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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의 폭행, 배임 등 혐의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손 대표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손 대표를 폭행 등으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의 휴대전화도 이날 제출 받아 포렌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메신저 대화 및 통화 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김씨를 폭행, 협박, 명예훼손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도 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냈고, 이에 대한 보도를 막기 위해 사건을 취재 중인 자신에게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1월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같은 달 13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갈무리 화면을 공개해 손 대표가 폭행을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2년 간 월 1000만원 수입을 보장하는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은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하였다

손 대표는 자신의 폭행 의혹에 대해 1월24일 JTBC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를 빌미로 한)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리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오전부터 17일까지 19시간에 걸친 마라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손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다"며 "곧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역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19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준비한 증거를 충실히 다 냈으며 추가 증거를 제출해 (김씨가) 고소 당한 사건은 혐의가 없음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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