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의원실 제공
진영의원실 제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부동산 투자로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데 대해 “국민정서상 송구하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한 것은 상상할 수 없고 되지도 않는다”면서도 “평가액이 올라서 시세차익을 많이 봤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하였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진 후보자의 이른바 ‘딱지투자’로 인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진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2014년 10억2000만원에 진 후보자의 지역구인 용산구에서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토지를 매입해 2년 후 135.38㎡ 규모 아파트와 상가 2개 등 26억원대 분양권을 받아 16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토지는 2009년 6명이 사망한 용산 참사가 발생한 인근으로 참사가 빚어진 자신의 지역구에서 딱지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린 점이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진 후보자는 또 2002년 8억5000만원에 분양받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를 지난해 매물로 내놓으면서 18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 두 건으로 인해 진 후보가 얻은 시세차익만 24억원에 달한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진 후보자가 저술한 책 내용을 언급하며 “소수만 특정이익을 얻고 다수는 벗어나 있는건 분열이라고 했는데 부동산으로 3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분명한 소수 아닌가”라고 질의한 데 대해 진 후보자는 “집값이 올라서 시세차익을 누린 점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것이고 이를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강남에 집을 산 건 이사가려고 용산에 오래 살던 집을 처분하고 분양 받은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였다. 

일정한 직급 이상의 공직자는 그 직위에 있는 한 재산증식을 불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평가이익이 올라서 그렇게 된(시세차익을 누린)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상 지역구 의원이 자신의 지역에서 딱지투자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역이고 궁핍한 사정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헐값에 딱지를 산 부분이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투기하려고 한 건 아닌데 투기가 되버렸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인정한다”면서도 “당시 용산의 개발 지역만 7,80개가 됐고 (나는) 내부정보를 가질 수 없다. 아내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날 오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투기 의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버닝썬 사태의 경찰과의 의혹에 대해서는 “유착관계는 있어서도 안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드러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도 “(경찰이) 신뢰를 얻어가야 할 중요 시기에 이런 문제가 생겨서 국민들의 걱정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그럴수록 자치경찰제를 통해 지방에 권한을 이양해서 직접 감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 후보자는 내년 총선 출마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진작에 (불출마를) 마음 먹었다. 출마 의사 없다”고 답변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당적을 옮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 생각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고 정치적 개혁을 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탈당하게 됐다”며 “솔직히 말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사무를 관장하는 행안부 장관을 맡는 자체가 정치적 중립에 어긋난다는 지적에는 “단호하게 (업무를) 하겠다”며 탈당 의사에 대해서는 “탈당까지는 생각을 안해봤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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