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씨(29)가 9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씨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께 최종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11시 48분께 돌려보냈다.

경찰은 최씨에게 뇌물 공여 혐의와 함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당시 현장 단속 경찰관은 최근 "최씨가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경찰관은 최씨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음주운전 단속 무마 의혹은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씨(30)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드러났다.

최씨는 과거 음주운전을 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했는데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최씨는 음주단속에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다.

경찰은 또 이날 최씨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이 과거 연예인들과 골프 모임을 가졌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 2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회계장부와 예약 내역 등 압수물을 분석해 윤 총경과 유리홀딩스 대표 부부 등이 골프를 친 날짜와 예약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 대표 등과 총 2차례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고위급 경찰관으로 거론된 인물로 2016년 7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가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