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두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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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의 몰지각한 선거운동은 시민구단 경남FC를 위기에 빠뜨렸다."(더불어민주당 논평)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는 기본 중의 하나다."(바른미래당 논평)

"잘못은 황교안 대표가 했는데 벌은 죄 없는 경남FC가 받는 꼴이다."(민주평화당 논평)

황 대표와 한국당이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소속당 후보 선거운동에 나선 것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릴레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결과적으로 황 대표와 한국당의 어처구니 없는 '경기장 내 선거 유세'는 아무런 관련 없는 프로축구단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끼칠 전망이다.

우선 경남FC는 협회와 연맹의 조사를 받을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경남FC는 조사에 앞서 경위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수들의 경기력 상승에 부정적 요소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K리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따라 장내에서의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국제사회에서 '정치와 체육은 별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남FC 측은 황 대표와 한국당 관계자들에게 장내 선거운동과 관련해 선거 유니폼 탈의 등 안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행동을 보였다. 이런 식의 선거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황 대표와 한국당 측은 이런 규정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장에는 다른 정당들도 선거운동을 했지만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 정당은 없었다. 이를 참고해 눈치 있게 행동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것을 기대했던 것이 큰 무리였던 것인가.

황 대표와 한국당의 이번 행위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킨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치인들이 훼손한 것에 대한 대가로 프로축구단이 감내해야 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경남FC는 정치권 인사들로 인해 향후 승점 삭감, 제재금 부과,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등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위기를 맞았다.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것이 경남FC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프로축구단에 위기를 안긴 황 대표와 한국당.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경남FC와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는 것이다. 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주면서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진심을 담아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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