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전날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제보한 이 사건의 목격자 A씨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후 미제사건팀에서 내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면적인 수사를 진행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해 내사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최면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해당 차량 차주 등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어 수사로 전환하지는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내사란 수사 전 단계를 말한다.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 제20조 ‘범죄의 내사’에 따르면 임의로 범죄사실을 조사하는 것으로 신문기사, 풍문, 익명, 신고, 풍설 등 범죄의 혐의 유무를 조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진상 규명을 위해 입건되기 전 단계에서 조사를 벌인다. 

2015년 7월 개정에 따라 형사소송법의 살인죄의 공소시효(15년)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 동안 해왔던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는 계속 진행 될 수 있다. 

당시 방송에서 대학생이었던 A씨는 피해자 엄모양 살해사건이 일어났던 2003년 10월 흰색 차량을 타고 있던 남자에게 납치될 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차를 태워주겠다는 남자의 권유에 얼떨결에 차에 탑승했으나 도착지에 다다라 남성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두려움을 느꼈고 이에 발길질을 하면서 저항한 끝에 가까스로 이 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A씨는 1주일 정도 지난후 여중생이 실종됐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그 남자를 떠올렸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취재과정에서 경찰은 A씨를 전북경찰청 최면수사 전문가에게 협조 의뢰해 최면수사를 진행한 결과 당시 A씨가 탑승했던 차량번호를 ‘경기 735*’라고 기억했다.

남성의 차가 우연히 자신의 곁을 지난 것이 아니라 공업사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나왔다는 기억도 떠올렸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은 2013년 11월5일 귀가하던 도중 실종된 여중생 엄양이 실종 95일 만인 2004년 2월8일 포천시 도로변의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숨진 여중생의 시신은 훼손되고 부패된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성폭행 의심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사체에서 범인의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엄양의 손톱과 발톱에 칠해진 새빨간 매니큐어였다.

가족과 지인들 진술에 따르면 엄양은 평소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범인이 엄양을 살해한 뒤 매니큐어를 바르고 손발톱을 정갈하게 깎은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파일러는 가해자가 성도착증을 가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피해자의 손톱, 발톱 잘라 가져간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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