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보생명 "직원 GPS 감시 보도한 매체 소송…기사화 되면 안될 것"
-"만남 확인 용도로만 사용…근태 평가·근로 감시 사실무근" -본지의 관련 질의에 "문제가 되는 사안"
교보생명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GPS 이용한 직원 감시' 의혹과 관련, 이를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교보생명은 본지에 이와 관련된 질의에 대한 설명 후 기사화 되면 안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3일 "단순하게 FP(재무설계사)와 고객의 만남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근태 평가나 근로 감시 등의 용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거 때문에 그 쪽(보도한 매체)을 상대로 현재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교보생명 직원이 고객의 설문조사 참여와 함께 GPS 동의를 유도하고 있다'며 '방문기록이 고객GPS 동의를 통한 기록이 남아 교보생명이 이를 근거로 직원의 근태 평가를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객이 교보생명 직원의 안내로 설문에 참여하면서 동의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위치정보가 교보생명 본사에 전송되는 시스템으로 직원들의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가 불완전판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면 점검이나 설문 진행 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가 있다는 점을 전하면서도 교보생명의 GPS 이용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GPS를 이용하는 것은 최소한 직원들의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이것이 직원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긴 하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절차상 필요한 것이어서 진행하는 것이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FP가 직접 찾아가는 대면 케어 서비스가 있는데 그것을 실제로 이행했는지 인증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단순하게 FP와 고객이 만났는지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고 근태 평가나 근로 감시 등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이것은 문제가 되는 사안이어서 기사화는 안 돼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