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 'LG헬로비전 속초고객센터 퇴출요구 기자회견' 개최
-" 막무가내식 노동자 쥐어짜기… LG헬로비전의 비호와 묵인 아래 반복되고 있어"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가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가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가 LG헬로비전 속초고객센터 직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해 알티케이뉴스에 "원청은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노동자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에서 'LG헬로비전 속초고객센터 퇴출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부는 이날 공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까지 문제의 속초센터에서 자행되어 온 교활하고 악랄한 노조·노동 탄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고객센터의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측은 개인의 채무로 인한 비관에 의한 단순 사건으로 치부해 버렸다"고 성토했다.

지부는 이어 "주위 동료들의 증언과 고인의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경악하게 만들었다"며 "월 100시간의 연장노동에 시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을 강요받고 돈이 되지 않는다고 퇴사를 강요받았던 한 노동자가 결국 안타까운 결정을 해야만 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그동안의 외주업체인 속초고객센터 대표의 운영방침이나 성향으로 볼 때 이번에 발생한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은 예견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특히 LG헬로비전 속초고객센터 대표는 노동자와 약속한 합의를 수차례나 번복하며 노동자를 탄압하고 괴롭히는 것이 마치 정당한 경영권인 것처럼 포장하기도 했다는 것이 지부 측의 설명이다.

지부는 이 같은 온갖 차별과 노동자 탄압에 대한 원흉은 원청인 LG헬로비전과 고객센터를 맡고있는 하청업체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지부는 "하청업체 사장들의 막무가내식 노동자 쥐어짜기 운영으로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탄압하고 사지로 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청인 LG헬로비전의 비호와 묵인 아래 개선은 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부는 또 "LG헬로비전은 여전히 구시대적 경영이념으로 사회적 흐름과 대세를 무시한 채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일할 권리와 생존권을 위협하는 속초고객센터를 하루빨리 퇴출시키고 해당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당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노사 상생으로 가는 정도"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LG헬로비전 속초고객센터 소속 A씨는 지난달 6일 LG헬로비전 고객센터 업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측은 고인의 사인이 채무라고 원청과 경찰에 제보했다. 이후 금융기관 자료, 유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제보는 허위임이 밝혀졌다. 이후 업체는 이와 관련한 후속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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